'알제의 여인들'은 이날 경매에서 1억7930만달러(한화 1967억4589만원)에 낙찰돼 기존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낙찰가격은 경매사에 주는 수수료 12% 를 포함한 가격이다.
기존 최고가는 프랜시스 베이컨(1909∼1992)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Three Studies of Lucian Freud)'가 2013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기록한 1억4200만달러(약 1558억원·수수료 포함)이었다.
1955년 작품인 '알제의 여인들'은 피카소가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의 동명 작품을 재해석해 그린 15개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피카소 특유의 입체파 화법으로 벌거벗은 여인들을 자유 분방하게 배치했다.
이 작품은 피카소 작품 가운데 기존 경매 최고가인 2010년 5월 크리스티 낙찰 작품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이 갖고 있던 1억650만 달러(약 1167억원) 낙찰기록도 갈아치웠다.
경매 전 추정가는 1억4000만달러(약 1536억원)였으나 경매 시작 후 11분간의 치열한 전화 경합 끝에 추정가를 뛰어넘는 금액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