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오디션 지원자, 주최 측의 배려없는 행동에 뿔났다

2015-05-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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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쇼미더머니4' 예선이 시작된 가운데 주최 측의 무책임하고 배려없는 태도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인천 남동 체육관에서는 Mnet '쇼미더머니4' 1차 예선이 진행됐다. 역대 최고인 7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오디션 열기를 내뿜었지만 그만큼 지원자의 원성도 빗발쳤다. 

이번 예선에는 피타입, 마이크로닷, 서출구, 앤덥 등 언더신에서 유명한 실력파 래퍼들과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 내 멤버들도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심지어는 외국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랩에 대한 열정이 있는 다양한 지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쇼미더머니4' 예선 오디션을 치룬 일부 참가자들은 오디션을 기획한 제작진과 주최 측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오디션 지원자 A씨는 "2000번 대 번호를 받았는데 새벽 3시까지 뜬 눈으로 기다렸다가 오디션을 봤다. 새벽에 오디션 본 것은 괜찮지만 중간에 갑자기 오디션장 안에서 함께 대기하던 가족들과 응원 온 지인을 건물 밖으로 내몰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마 그 때 아이돌 그룹 멤버 중 한 명이 오디션 볼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던만큼 지원자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무작정 대기시킨 제작진을 향한 비난도 뜨겁다.

CJ E&M의 한 관계자는 1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전까지도 이어진 것은 맞다. 진행 관계자들이 학부모를 건물 밖으로 내쫓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 원래 대기번호표를 받은 지원자만 오디션장에 들어오게 이미 공지를 수차례 했다. 지원자가 워낙 많이 몰리다 보니까 중간에 지원자의 가족이나 친구가 들어온 것 같은데 원래 들어오는 게 금지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지원자의 지인이 오디션장으로 막았어야 했지만 수많은 인원이 몰려서 확실히 단속할 수 없었다고 변명한 제작진.

지원자의 응원을 위해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많은 사람들은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단속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수밖에 없다. 

실력있는 래퍼를 발굴하는 취지로 기획된 '쇼미더머니'가 오디션 참가자를 단순한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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