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지방 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JTO)가 시내면세점 진출을 공식화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관광에 따른 이익분배를 도민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해 시내면세점 추진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 1200만 시대를 맞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면서 “하지만 그 수혜가 지역사회 환원하기 보다는 대기업 면세점에 집중되고 있다는 도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는 2008년 6월25일 창립한 이래 도민중심의 경영, 도민과 함께 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기업의 존재이유이자 설립이념으로 삼아왔다” 며 “공사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속에서 그간의 잘못된 분배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의식과 경각심을 지녀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3월 면세사업에 진출한 이유 국내최초 시내면세점인 중문지정면세점에 이어 온라인면세점, 성산포항면세점까지 면세사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견고한 면세사업의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는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면세점 수익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서는 △면세점 소재지 △자금확보 방안 △면세점 송객 수수료 등에 따른 문제점들이 제시됐다.
이에 바통을 대신 받은 이재홍 본부장은 “면세점은 서귀포지역에 들어설 예정” 이라며 “면세점 운영에 따른 자금은 총 250억이 소요될 것으로 보며, 이는 충분히 조달이 가능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다수수료는 또다른 역외매출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며 “신라·롯데·JDC 면세점과 협의체를 구성, 적정수수료를 맞추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세점 지정에 따른 예상 순이익은 연 100억 이상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