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바오 전 총리, 은퇴 후 '지리교사' 변신

2015-05-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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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성 한 중학교 방문…벌써 두 번째 강의

지난 6~7일 허베이성 청더시 한 중학교를 방문한 원자바오 전 총리가 학생들에게 지리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청더시 공식 웨이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은퇴 후 중학교 지리 교사로 변신했다.

원 전 총리가 6일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시 싱룽(興隆)현 류다오허(六道河) 중학교를 찾아 1박 2일간 머물며 학생들에게 ‘중학생과의 지리 이야기- 날씨와 기후’를 주제로 강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 등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원 전 총리는 지난 해 5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자연지리를 주제로 강의한 바 있다. 베이징에서 120㎞가량 떨어진 농촌 기숙형 학교인 이곳에 원 총리가 방문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총리 재직 시절인 2010년 9월에 이어 지난 해 4월에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바 있다.

1년 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원자바오 전 총리는 학생식당에서 6일 오후와 7일 오전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게 강의했다. 강의에서 날씨 기후와 관련된 지식과 유명 과학자들의 업적, 날씨와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연구 등을 소개했다.

이틀 간의 일정간 원 전 총리는 두 차례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의 ‘독서포럼’에 함께 동석했다. 6일 저녁에는 학교 교사용 숙소에서 하룻밤 묵기도 했다.

지난 6~7일 허베이성 청더시 한 중학교를 방문한 원자바오 전 총리가 교사용 숙소에 머물며 일기를 쓰고 있다. [사진=청더시 공식 웨이신]


중국 지질대에서 지질구조학을 전공한 원 전 총리는 지리학과 인연이 깊다. 부친은 지리교사였으며, 그의 할아버지도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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