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0·넵스)이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고진영은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8타(70·68·70)를 기록하며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올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014년 ‘넵스 마스터피스’까지 합하면 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상금 1억원을 받은 고진영은 일본대회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하이트진로)를 약 3500만원 차이로 제치고 시즌 상금(3억786만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는 대상 포인트(148점)에서도 1위에 자리잡았다.
배선우(삼천리)는 합계 8언더파 211타로 2위, 김자영(LG)과 조정민은 6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6번홀(파4)에서 첫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동반플레이하던 배선우가 전반에 보기 2개를 적어내 고진영은 4타차로 앞선 채 전반을 돌았다.
배선우가 주춤한 사이 김자영과 조정민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김자영은 11번홀(파5)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고진영에게 2타차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김자영은 14번홀(파4)에서 1타을 잃었고, 고진영은 14번홀과 1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1승을 올린 김민선(CJ오쇼핑)은 합계 1오버파 220타로 공동 35위, 지난해 챔피언 이정민(비씨카드)은 2오버파 221타로 공동 4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