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셉션 못열고, 참여율 줄고… 조선·철강업체들 해외 박람회 참가 “어렵네 어려워”

2015-05-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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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TC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글로벌 경기 악화 등으로 조선·철강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행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전시회 및 기술 컨퍼런스인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2015)’ 가 성황리에 마무리 된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도 ‘현대중공업의 날’ 리셉션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빅3 조선소(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는 매년 OTC행사에 참여 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날’, ‘삼성중공업의 날’ 등 리셉션 행사를 열며 선주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왔다.

리셉션은 OTC와 별개로 국내 조선업체들이 진행하는 행사로 해외 조선 및 해양플랜트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 글로벌 인사들과 최신 트렌드 등을 교환하는 교류의 장으로 열리고 있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행사에서 리셉션을 열지 않은데 대해 다소 의문스럽다는 입장이다. 최길선 회장이 지난해 복귀하면서 해외 선주사에게 존재감을 알리고 그간 부진했던 수주량 회복을 위한 스킨십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 그전과 이후 리셉션 행사를 열지 않았다”면서 “리셉션 개최를 위한 비용이 커 이를 부담하기 어려운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한 자금 부족으로 리셉션을 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조선업체 입장에서 가장 영업하기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꾸준히 OTC행사에 참가해왔던 철강업계도 지난해보다 지원규모가 줄어 불황을 대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제철은 우유철 부회장을 포함해 18명의 임직원이 참석하며 전년대비 늘었으나 지난해 OTC에서 단독관을 운영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에 참가한 철강 전문 기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고려제강, DSR제강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황이 크게 부진하면서 이들 대형 해양박람회에 대한 위상과 중요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보니 해외 박람회 참석을 다소 주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총 약 100개국의 27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전 세계 해양플랜트 전문가 및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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