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8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총선 압승과 미국 4월 고용 지표의 개선이 이날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날보다 2.87% 상승한 400.16에 거래됐다. Stoxx 50 지수도 2.62% 오른 3649.48을 기록했다.
런던 증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보수당의 승리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장내 확산됐다. 특히 기업에 우호적인 캐머런 총리의 보수당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자 파운드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는 “영국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었던 정치 불안정이 해소됐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에게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덜고 그리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 등 다른 것에 신경을 써도 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국 4월 고용 지표가 개선된 것도 유럽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날 노동부가 발표하는 4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보다 22만3000건 증가했다. 3월 기록(8만5000건)을 크게 웃돈 것으로 고용 시장 회복을 의미했다. 또 실업률도 5.4%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은 1.77% 올랐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치방크는 각각 0.49%, 1.33% 상승했다. 영국의 로이즈는 5.75%나 상승했고 HSBC도 1.6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