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공무원연금 후폭풍에 국정지지율 ‘횡보’

2015-05-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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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9%, 부정평가 52%…지난주와 동일

 

박근혜 대통령.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횡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29 재·보궐선거 압승과 해외순방 등 외치 효과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꼽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 향후 공적연금 개혁안 처리에 따라 지지율 상승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세대별 지지율 격차 ‘뚜렷’…2030세대 10%대 vs 60세 이상 80% 육박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지난주와 같은 52%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3%포인트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5% 등의 순이었고, 무당층은 30%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1%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7%로 벌어졌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세대별 지지율’은 이번 주에도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2030세대의 지지율은 10%대에 그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8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60세 이상에서 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 52% △40대 28% △30대 17% △20대 11%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2030세대에서 각각 73%를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40대 65% △50대 38% △60세 이상 17% 등이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8%)와 ‘외교·국제 관계’(15%) 등이 1,2위를 기록했다. 다만 ‘열심히 한다’와 외교‘ 등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와 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새누리당 41% vs 새정치민주연합 24%…엇갈린 희비

반면 ‘소신’과 ‘연금 개혁‘ 등을 대통령 지지 이유로 밝힌 이들은 대폭 증가했다. 5월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여부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 확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과 ‘연금 개혁’(8%) 등은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7%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을 비토하는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13%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 역시 같은 기간 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반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 정책’ 등을 꼽은 이들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 [사진=남궁진웅 timeid@]


세부 결과를 보면, △소통 미흡(13%) △경제 정책(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복지·서민 정책 미흡(6%)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등의 순이었다. 이 중 경제정책은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에서 ‘외교’가 줄고 ‘주관·소신’, ‘연금 개혁’ 등의 응답이 늘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선 ‘성완종 파문’ 이후 증가했던 ‘인사’ 지적이 2주 연속 감소한 반면, ‘경제’와 ‘연금 개혁’ 응답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4%, 정의당 5% 등의 순이었고 무당층은 30%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같은 기간 1% 상승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하락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7%로 벌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일과 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4935명 중 807명 응답 완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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