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아 국내차 업체들은 판매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4월 이후 내수시장에서는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내수 판매 회복세, 해외 판매 부진 상쇄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국내외 판매 실적은 79만7839대로 전년 동월(80만2664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단 내수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13만235대에서 13만3935대로 3000대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러시아 등 신흥 시장 부진 등으로 해외 판매가 부침을 겪었지만 성수기를 맞은 내수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이를 상쇄한 것이다.
기아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27만2310대로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은 레저용차(RV)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0.4% 증가한 4만30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신형 쏘렌토(6159대), 신형 카니발(5622대)이 판매를 주도했고 모하비(1158)는 2009년 3월 이후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판매실적(2만3393대)이 전년 동월보다 86.5% 늘었다. 르노삼성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는 1월 150.6%, 2월 102.5%, 3월 98.0%로 4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내수시장(7018대)은 QM3가 가장 많은 2628대가 팔리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르노삼성 출범이후 최대 실적인 1만6375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내수시장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다. 쌍용차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1만2531대로 집계됐다. 단 내수시장은 전년 동월보다 35.3% 증가한 8130대로 올해 처음 8000대를 돌파했다.
한국GM은 내수(1만2687대)와 수출(4만59대)이 전년 대비 각각 3.0% 14.6%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5만2746대)도 12.1% 줄었다. 단 크루즈·트랙스·올란도·다마스·라보 등 다양한 차종 판매 실적이 4.2~18.5%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 증가 위한 할인혜택 ‘진행 중’
내수시장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차 업체는 다양한 판매조건을 내걸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반떼 등 주요 차종 구매고객에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또는 20만~80만원 할인과 2.9% 저금리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K시리즈 글로벌 300만대 판매를 기념해 30만원 추가 할인을 지원하고 1.9% 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을 위한 할인 행사를 실시하는 업체도 있다.
르노삼성차는 이달 한달 동안 주요 차종 구매 시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 수에 따라 10만원씩 최대 30만원을 할인한다. SM5는 가솔린 모델 현금 구매 시 70만원 혜택과 블랙박스, 디젤 모델은 최대 120만원과 블랙박스 혜택을 준다.
쌍용차는 렉스턴 W 및 코란도 C 구입 시 가족 캠핑비를 각각 30만원, 20만원, 100만원 지원한다. 티볼리는 지난달에 이어 선수율 없이 5.9%(72개월) 저리할부와 선수율 15%에 5.9%(60개월) 유예할부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