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KT&G·효성 등 주요 기업 올해 1분기 실적 '활짝'

2015-05-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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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전자와 KT&G, 효성 등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와이즈에프엔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79개사)·코스닥(21개사)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총 19조5575억원에 달한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19조320억원을 2.8%(5255억원)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31개사(31%)는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시장 전망치(5조4412억원)를 9.9% 뛰어넘는 5조9794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5조2900억원) 대비 13% 이상 증가한 것이다.

KT&G와 효성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285억원, 2222억원에 달하며 시장 예상치를 76.5%, 54.6% 상회했다.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SK이노베이션은 추정치(2215억원)보다 45% 많은 32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유화와 경남은행, 국도화학, 롯데케미칼, S&T모티브, 대림산업, LG디스플레이, S-Oil, OCI머티리얼즈, OCI, BNK금융지주, 한국항공우주, SKC, 대우증권, 서울반도체, 삼성전기, LG화학,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LG생활건강, SK C&C, 바텍, 삼성테크윈, 현대미포조선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면 적자전환·적자지속을 포함한 '어닝 쇼크' 기업은 38곳으로 집계됐다.

제일모직이 60억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426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한미약품은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2% 감소했다.

삼성SDI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풍산, 웅진씽크빅, GS건설, LG상사, 두산, SK네트웍스, 현대산업, LG하우시스 등도 시장추정치를 밑돌았다. 현대로템과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LG생명과학 등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강해질 거란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는 어닝 쇼크 기업이 많았지만 이번 분기는 기대 이상이다"며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업종 대표주의 실적이 좋았고, 특히 조선과 건설 업종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이들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화학, 증권, 정유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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