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500만 돌파, 통신비 경감 수단으로 정착... 사업자 수익구조 개선은 과제

2015-05-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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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부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알뜰폰 가입자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여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입자수가 2015년 4월 21일 기준으로 500만 명을 넘어선 504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알뜰폰 서비스(MVNO)는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dml 통신망을 도매로 임차해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알뜰폰 사업자는 SK텔레콤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링크와 유니컴즈 등 10개사, KT 망을 이용하는 CJ헬로비전, 에넥스텔레콤 등 14개사,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네트, 머천드 코리아 등 7개사로 총 27개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망 사업자의 가입자 수는 233만 5000명으로, KT망 사업자는 228만 3000명, LG유플러스망 사업자는 42만 2000명으로, 3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4.6대 4.5대 0.9의 비율이다.

미래부가 알뜰폰 보급에 따른 통신비 절감 효과를 추정한 결과, 알뜰폰으로 전환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2만 683원(연간 24만원), 기존 이통사 대비 57%까지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알뜰폰이 계속해서 성장할 경우 통신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서비스 제공 업체의 2014년 매출은 가입자 수의 증가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555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96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7억원 늘었다.

한편 미래부 출범 당시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 비중은 2.88%에 불과했으나, 가입자가 500만명이 넘어가면서 8.79%까지 증가했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향후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통사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의미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서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앞서 미래부는 출범 이후 2013년과 2014년 2차례에 걸쳐,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는 5월에도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활성화 계획에는 △2015년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여부 △ LTE 청년층을 주요한 타겟으로 알뜰폰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허브사이트 개설 △다양한 민원 증가에 대비하고 알뜰폰의 신뢰성 증대를 위한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점검 계획 △알뜰폰 상품 구성의 다양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통신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요금인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의 노력을 고려할 때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는 알뜰폰이 10%를 넘어서 이동전화 시장의 의미있는 경쟁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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