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 이탈리아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화를 사기꾼 전화로 오해해 두 번이나 끊은 일이 전해졌다.
바티칸 신문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프랑코 라부피라는 이탈리아 남성은 지난달 27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화를 받았다. 교황은 종종 자신에게 편지를 쓴 사람에게 불쑥 전화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교황’이라는 말에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두 번째 전화도 마찬가지였다. 설마 교황이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손수 전화를 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라부피는 말했다.
그는 세 번째 전화가 걸려오자 그제야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라부피는 “3번째 전화를 받고 말문이 꽉 막혀버렸지만 교황께서는 ‘재미있었다’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셨다”고 전했다.
라부피는 이틀 뒤인 29일 일반 알현 때 교황을 직접 만날 기회를 갖게 되자 자신의 실수를 깊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