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성금내려는 리디아 고, 미국LPGA투어 첫날 117위로 부진…50개 대회 연속 커트통과 기록 이어갈지 주목

2015-05-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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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텍사스 슛아웃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 쳐…후반 세 홀에서 ‘트리플보기-더블보기-보기’로 6타 잃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8개월여만의 최악 스코어인 4오버파 75타를 치며 100위 밖으로 처졌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고보경)가 선행을 펼치겠다고 밝혔으나 첫날 부진한 성적을 냈다.

리디아 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CC(파71)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시즌 열하나째 대회인 ‘노스 텍사스 슛아웃’(총상금 130만달러) 첫날 4오버파 75타로 공동 117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버디는 2개 잡은데 그쳤다. 그리고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 1개씩을 쏟아냈다. 특히 14∼16번의 세 홀을 ‘트리플보기-더블보기-보기’로 채우며 6오버파를 치는 부진을 보였다.  14번홀(파4·길이416야드)에서는 세 번째 샷이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에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를 해야 했고 이는 트리플 보기로 연결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부터 지난달초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까지 29개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였다. 이는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그는 또 아마추어 시절부터 출전한  미LPGA투어 50개 대회에서 단 차례도 커트탈락한 적이 없다.

그런 리디아 고가 75타를 친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지난해 8월21일 캐나다 퍼시픽여자오픈 4라운드(4오버파 76타) 이후 8개월여만의 최악 스코어다. 이날 샷 정확도는 드라이버샷 69.2%, 아이언샷 66.7%로 크게 흠잡을 데 없었으나 퍼트수가 31개로 많았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클래식에서 시즌 2승, 통산 7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 대회 시작전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네팔 지진피해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원)다. 2위 상금은 11만9765달러(약 1억3000만원), 3위 상금은 8만6881달러(약 9300만원)다.

한편 첫날 크리스티 커, 줄리 잉스터, 시드니 마이클 등 미국 선수 세 명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한국(계) 선수들은 다소 부진했다. 장하나(비씨카드) 이미림(NH투자증권) 양희영 이지영 미셸 위(나이키) 크리스티나 김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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