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南 사드 배치하면, 그에 대응해 군력 강화할 것”

북한은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남조선에 배치되면 동북아 대국들 사이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며 “그 불씨가 우리에게도 튀게 되는 만큼 그에 대응해 군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북한은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남조선에 배치되면 동북아 대국들 사이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며 “그 불씨가 우리에게도 튀게 되는 만큼 그에 대응해 군력을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동북아) 주변 나라들이 사드의 남조선 배치가 위험계선을 넘으면, 남조선이 다른 나라들의 핵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드 배치에 대한 그들의 우려와 경계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동북아 지역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북한은 미국이 남한에 사드를 배치하려는 것과 관련해 “유라시아 지역 경쟁자들의 미사일 움직임을 신속하게 탐지·추적하려는 군사적 목적과 함께 남한과 주변국 관계 악화를 조장해 남한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관련기사

• '한국형 사드' L-SAM 양산 본격화…2027년 배치 시작
• 검찰, 성주사드 반대 단체 압수수색

그러면서 “미국의 무력 증강 책동으로 갈수록 긴장이 격화되는 동북아의 현실은 핵 무력을 포함한 전쟁 억제력을 철통같이 다져온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정당했는가를 뚜렷이 실증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