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 위안부 평화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

2015-04-30 15:3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의정부평화비(평화의 소녀상)건립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30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준비위는 이날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으로부터 고초를 겪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의 역사를 상징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준비위는 "국내와 세계 각지에 평화비 건립을 위한 세계연대행동에 맞춰 이 땅에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세워지는 소녀상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해방을 선포하는 상징물로, 2011년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졌다.
이후 국내 11곳, 미국 9곳, 일본 2곳에 소녀상이 건립됐으며, 의정부에 소녀상이 세워지면 23번째가 된다.

높이 136㎝ 가량의 소녀상은 일제에 끌려갔을 당시 피해자들을 형상화한 소녀 모양의 비석에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와 흰 나비가 새겨진 모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준비위는 설명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1992년 1월 8일부터 이 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운다'란 문구가 새겨질 예정이다.
준비위는 다음달 11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행복로에서 시민 모금행사를 열어 건립 기금 6700만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평화공원과 행복로,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사거리 등 3곳 중 1곳을 후보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준비위는 다음달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하는 영화상영, 6월 24일에는 평화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건립을 마치고 오는 10월 2일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건립 후에는 의정부시에 기부체납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의정부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준비 모임을 가져왔다"며 "소녀상 건립만이 목적이 아니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평화나비운동 참여를 동시에 진행해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