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는 이날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으로부터 고초를 겪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의 역사를 상징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준비위는 "국내와 세계 각지에 평화비 건립을 위한 세계연대행동에 맞춰 이 땅에 평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세워지는 소녀상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국내 11곳, 미국 9곳, 일본 2곳에 소녀상이 건립됐으며, 의정부에 소녀상이 세워지면 23번째가 된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직접 쓴 '1992년 1월 8일부터 이 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2011년 12월 14일 천 번째를 맞이함에, 그 숭고한 정신과 역사를 잇고자 이 평화비를 세운다'란 문구가 새겨질 예정이다.
준비위는 다음달 11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매주 수요일마다 행복로에서 시민 모금행사를 열어 건립 기금 6700만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의정부평화공원과 행복로, 옛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앞 사거리 등 3곳 중 1곳을 후보지로 결정할 예정이다.
또 준비위는 다음달 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함께하는 영화상영, 6월 24일에는 평화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건립을 마치고 오는 10월 2일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건립 후에는 의정부시에 기부체납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의정부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준비 모임을 가져왔다"며 "소녀상 건립만이 목적이 아니라 초·중·고교 학생들의 평화나비운동 참여를 동시에 진행해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