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평론을 통해 "역사의 교훈을 져버린 것은 일본 정부의 비극"이라며 "진실된 사죄가 있을 때에만 진정한 평화를 실현할 수 잇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는 30일 평론을 통해 "아베 총리가 사과는 하지 않은 채 말장난을 늘어 놓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 하원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 등 의원들이 '핵심'이 빠진 아베 총리의 연설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아베 총리의 발언이 국제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수백명의 중국인 화교들이 아베 총리의 2차대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사실을 전했다. 화교들은 한국인 교포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일본 영사관 앞에 모여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콩 봉황망 역시 미국 화교들의 시위상황을 보도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아베 총리가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은 충격적인 동시에 아주 부끄러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일본 지도자의 2차대전 위안부에 대한 사과가 부족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 발생한 일본의 논쟁적 행위들에 대한 솔직한 사과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도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 등 논쟁적인 문제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미국에서 강조한 '화해의 힘'을 중국과 한국 등 침략전쟁 피해국들과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30일 '미·일 정상회담 화해의 힘을 기반으로' 라는 사설에서 "한국, 미국, 중국과 공유할 수 있는 역사인식 위에서 끊임없이 지역의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일본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점"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도 사설에서 "미·중·일 3국이 아태지역에서 공존해 가는 장기적이 비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