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010년 민선 2·3기 인천시장을 지낸 안 의원은 3선에 도전했다가 송영길 전 인천시장에 패배한 이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당내 공천에서부터 유정복 현 시장에 밀리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 정국을 강타한 '성완종 파문' 악재 속에서도 '여당 텃밭'을 지켜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번 재보선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여당 소속인 안덕수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 지역이자 13년간 여당이 의석을 유지해온 곳이다.
이 때문에 선거전 초반 상대적으로 승산이 높은 곳으로 자체 분류했지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라는 폭탄이 터진데다가 인구가 많은 인천 서구 검단의 경우 야권 지지성향이 강해 새누리당은 막판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무려 11번을 현장 방문하고 김 대표는 세 차례에 걸쳐 1박2일 '숙박유세'를 벌이는 등 유난히 공을 들인 이유다.
오랜 야인 생활을 거쳐 중앙정치권에 복귀한 안 당선인의 역할도 주목된다.
동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 등을 지낸 안 당선인은 지난 1996년 총선 때 신한국당의 전문경영인 영입 케이스로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구에 출마하면서 정치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이번 당선으로 재선 반열에 오르게 되는 안 당선인은 경제 분야 전문지식과 재선 시장의 행정 경험을 살려 새누리당이 내세우는 지역 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지역 파수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에서도 안 당선인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으로 임명해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 태안 출신의 안 당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사범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트로이 주립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