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논분화구' 환경도시 모델로 "각광"

2015-04-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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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니아 그로비키 람사르재단 부사무총장 하논 방문시 밝혀

▲29일 그로비키 람사르재단 부사무총장이 제주를 찾아 현을생 서귀포시 시장과 하논분화구 현장을 방문, 하논분화구 복원보전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수만년의 생명 정보를 담은 우리나라 최대의 미르분화구’로 불리는 서귀포시 호근·서홍동 일대 126만6825㎡ 규모의 ‘하논분화구’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의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아니아 그로비키 람사르재단 부사무총장과 29일 하논분화구 현장을 방문, 하논분화구 복원보전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아니아 그로비키 부사무총장은 이날 “하논분화구는 독특한 환경” 이라며 “현재의 하논분화구 모습을 잘 간직하면서 친환경적인 활용을 통해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영아리 습지를 포함해 람사르도시로 서귀포시가 지정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며 “오름, 곶자왈 등의 스토리가 있는 서귀포의 아름다움에 하논이 중심지에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서귀포시에서 하논에 있는 건축물들을 활용, 자연과 습지의 학습장이나 방문자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친환경적이며 지혜로운 방안이 될 수 있음을 공감하며 지속가능한 환경도시의 모델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긍적적으로 판단했다.

이어 현 시장과 아니아 그로비키 람사르재단 부사무총장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발전을 위해 람사르재단과 서귀포시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항공으로 본 '하논분화구'


한편 하논분화구는 5만년전 생명 정보를 담은 국가의 보물이다. 이러한 하논의 생태적 가치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지난 2012년 WCC 제주 총회 때였다. WCC총회시 하논분화구 복원및보전 의제가 발의안으로 채택돼 정부차원에서 복원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하논이 갖는 지구·환경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하논에는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삼백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매, 천연기념물인 잿빛개구리매,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분화구내에 몰망수를 비롯한 3개의 용천수가 있어 제주에서 흔치 않은 논농사를 짓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분화구안에 오름이 있는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을 포함한 극동지역의 미래기후 예측 가능지로서도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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