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약딸기' 파동

2015-04-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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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제초제 딸기' 보도에 딸기 소비 급감

지난 26일 중국 CCTV의 '농약 딸기' 보도 이후 딸기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사진=중국 CCTV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 근교에서 재배된 딸기에서 농약 성분이 과다 검출됐다는 보도로 딸기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고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CC)TV가 지난 26일 슈퍼마켓과 농원, 도매시장 등에서 딸기 샘플 8개를 구해 조사한 결과 맹독성 제초제 성분인 아세토클로르 성분이 과다 검출됐다고 밝혔다.

베이징농학원 연구진들이 샘플을 조사한 결과 아세토클로르 성분이 ㎏당 0.09㎎에서 0.367㎎이 검출됐다는 것. 이는 유럽연합의 0.05㎎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아세토클로르는 대량으로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제초제 성분이다. 현재 중국은 현재 딸기에 대한 아세토클로르 잔류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

'농약 딸기' 보도 이후 베이징 뿐 아니라 주변 산둥(山東), 랴오닝(遼寧)성에서까지 딸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딸기 재배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에 슈퍼마켓에서 ㎏당 40위안(7000원)까지 하던 딸기 가격은 현재 4위안으로 떨어졌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시장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징시 당국도 농약딸기 파문이 커지자 보도 경위 조사와 함께 딸기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에서 딸기 재배가 가장 많은 국가다. 매년 경작면적은 13만3300헥타르(㏊)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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