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경남 통영시(시장 김동진)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과 더불어 통영수산물 유럽 수출을 위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8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통영수산물 유럽 진출을 위한 첫 단추로 벨기에 브뤼셀 수산박람회에 참가하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음악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실무협의를 가졌다.
◆ 브뤼셀 수산박람회 참가
지난 21일부터 3일간 개최된 벨기에 브뤼셀 수산박람회는 70여개국에서 17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도내에서는 굴수협과 대원식품, 세양물산이 참가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수출업체 간 상담에 참가해 패류 생산 지정해역의 위생관리상황을 설명하는 등 수출업체의 측면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행사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1004마트와 그리스 글로벌 시너지 사가 대원식품이 새로 개발한 굴스낵에 큰 관심을 보이며 샘플을 요청했다. 중국에는 수협중앙회와 협력해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세양물산은 냉동 하프셀로 만든 굴 그라테를 네덜란드 데 오이스터 컴퍼니(De Oyster company)와 수출상담하고 샘플을 보냈으며, 러시아 압톨로직(Avtologic)사와 넙치·방어 등 양식어류 냉동제품 수출협의도 활발히 진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통영시는 이번행사 참가로 통영수산물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통영수산물 홍보관을 따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 추진
통영시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으로 도시 품격 향상은 물론, 지역연고산업과 고유 문화자산 융복합화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을 위해 이탈리아 볼로냐 등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를 방문해서 가입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유네스코 파리본부 방문은 음악 창의도시 가입신청서 제출에 따른 실무협의와 겐트시의 통영시 음악 창의도시 가입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서이다. 데니엘 테르몬트 겐트 시장은 "통영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수정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가입 절차와 평가 기준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네스코 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통영시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돼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으로 전 세계 창의도시 간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관광 교류를 넘어 우리 농수산물 수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해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