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나란히 '스마트폰'에 웃고 'TV'에 울고

2015-04-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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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실적 발표

아주경제 윤태구·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6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리며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성장세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내놓았다.

2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개선된 영업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매출 10조2700억원, 영업이익 2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은 역대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출 6조85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했다. 액정화면(LCD) 부문은 1분기에 TV시장의 비수기로 패널 수요가 감소했지만 초고화질(UHD) 등 프리미엄 패널의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M부문은 매출 25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0% 증가했다. 마케팅 비용 절감과 갤럭시 A·E·J 등 중가 모델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개선됐다는 평가다.

CE부문은 매출 10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평판 TV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구주와 신흥 국가의 환율 하락으로 수요가 둔화됐다.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자동차 부품 사업부인 VC가 영업적자를 낸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본부와 생활가전 H&A본부가 분전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13조9944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3조9888억원)와 차이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2%가 줄었다. 다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사업부별로는 HE가 매출 4조4367억원, 영업적자 62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러시아 및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 통화가치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매출이 5%와 1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4분기에는 21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3조5965억원, 영업이익 729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MC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540만대로 역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H&A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644억원, 영업이익은 2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1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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