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가열된 증시 '열식히기'...증감회 경고, 기업 실적악화 영향

2015-04-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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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하락세로 전환.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증시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속질주를 잠시 멈췄다. 전날 종가기준으로 7년 만에 처음 4500선을 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피로감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증시 과열 현상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일부 상장사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연출됐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8포인트(1.13%) 하락한 4476.22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102.18포인트(0.69%) 내린 14707.2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1조611억72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 거래액 1조 위안을 또 다시 돌파했다. 반면, 선전증시 거래액은 6405억28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줄었다. 하지만, 이날 두 증시 거래액은 총 1조7061억 위안으로 1조 위안 대를 이어갔다.

이날 하락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하지만 장중 한때 4572.39까지 치솟으며 7년래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선전 증시 역시 오전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증감회가 이날 개미투자자의 '묻지마식' 투자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증감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증시에 신규 투자자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은 손실에 따른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일부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도 이날 증시 분위기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SH)의 1분기 영업수익은 4103억 3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22.4% 하락했으며, 순익은 61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떨어졌다. 이는 최고 실적으로 평가되는 2012년 1분기 순이익 391억5300만 위안의 6분의 1도 채 안 되는 수준이며 2007년 11월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 이래 최악의 1분기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날 페트로차이나의 주가는 0.32포인트(2.18%) 밀린 14.33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를 비롯해 중국, 황금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인터넷 안보, 컴퓨터, 국산 소프트웨어 테마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주는 이날 3%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 남경은행(南京銀行 601009.SH)이 1.48포인트(8.77%) 뛴 18.35를, 광대은행(光大銀行 601818.SH)이 0.36포인트(6.67%) 상승한 5.76을 기록했다.

차이나라이프(中國人壽 601628.SH)가 1.19포인트(3.10%) 오른 39.59를, 중국태평양보험(中國太保 601601.SH)이 0.24포인트(0.67%) 뛴 36.04를 기록하는 등 보험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중국을 의미하는 중(中)자로 시작되는 '중국' 테마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일중(中國一重 601106.SH)이 1.37포인트(10.03%) 상승한 15.03으로, 중국원양(中國遠洋 601919.SH)이 1.42포인트(10.00%) 오른 15.62로 장을 마감했다.

황금주도 강세를 보여 금엽주보(金葉珠寶 000587.SZ)가 1.31포인트(10.04%) 뛴 14.36을, 금일문화(金壹文化 002721.SZ)가 5.44포인트(9.99%) 상승한 59.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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