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어린이날 맞아 '키덜트족' 맞춤 이벤트 진행

2015-04-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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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피규어, 미니카, 드론 등 완구에도 어른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은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타미야 미니카∙RC카 체험대전’ 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롯데 광복점에서 진행한 ‘건담 베이스 팝업스토어’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로봇 피규어, 미니카, 드론 등 각종 완구의 주요 소비자가 과거에는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다면 이제는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이들에게 맞춘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롯데 광복점에 진행했던 ‘건담 베이스 팝업 스토어’ 에서는 행사를 진행한지 1시간만에 한정판매로 준비했던 200개 상품이 완판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한정상품을 구입했던 고객층 대다수가 20~40대의 성인이었을 정도로 아이 손을 잡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보기 힘들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드론’ 에서도 나타난다. 공중에서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재미가 레저 활동의 일환으로 어른들이 더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 부산본점은 지난 4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체험 행사’를 진행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소위 ‘키덜트’ (Kidult : Kid 와 Adult 의 합성어. 아이들과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 라 일컫는 소비 문화 때문. 갈수록 삶이 각박해지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어릴 적 감성을 추억하는 성인이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의류에 부는 복고 바람이나 디저트 시장의 팥죽∙빙수 인기도 다 같이 추억을 떠올리는 감성으로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볼 때 이러한 ‘키덜트’ 문화 역시 동일 선상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어린이날을 맞아 ‘키덜트족’에 맞춘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롯데 부산본점 야외 샤롯데 광장에서는 ‘타미야 미니카∙RC카 체험 대전’ 을 진행해 각종 상품들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미니카 1만 5천원, RC카 25만원에 판매한다. 여기에, 3일에는 미니카∙RC카의 아시아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대회가 예정돼 있어 많은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승진 수석바이어(Chief Buyer)는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추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강하게 남아있기 마련”이라며, “과거에 비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서슴지 않고 취미활동도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키덜트’ 문화도 이제 하나의 당당한 문화영역으로 자리잡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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