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떠난 외국인 되잡는다

2015-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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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한국거래소가 잇단 규제로 파생상품시장에서 떠났던 외국인을 다시 붙잡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김경학 거래소 파생상품마케팅부 부장은 26일 "현재 파생상품 해외마케팅 인력이 영국과 싱가포르, 홍콩, 호주를 비롯한 주요국에 파견돼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이런 활동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부장은 "이번처럼 거래소 직원이 외국인 투자자를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홍보한 것은 처음"이라며 "외국인으로부터 받은 제안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달 8일부터 해외에서 기관투자자나 투자자협회를 찾아 세일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생상품시장 거래에서 한때 90% 이상을 차지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데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2011년까지만 해도 거래규모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11위까지 밀렸다. 당국이 개인투자자 보호라는 이유로 거래승수나 기본예탁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크게 감소한 탓이다. 외국인이나 기관 입장에서도 제로섬 게임인 파생상품시장에서 이익을 볼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거래승수가 코스피200 선물이나 옵션 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코스피200 미니선물·옵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 참여를 늘려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김경학 부장은 "거래소는 국내에서도 전국 주요 도시나 각 증권사 지점을 찾아 설명회 열고, 파생상품시장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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