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BNK금융그룹 산하 부산은행이 오는 6월 경기도에 최초로 영업점을 개점한다. 부산은행은 경기도 진출을 통해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경영위원회를 열고 최초의 경기지역 영업점인 '시화공단지점'을 개점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금융당국은 지방은행의 영업구역을 본점 소재지 도(道)와 서울 및 6대 광역시(인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로 제한해 왔다. 은행 간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경기도가 인터넷전문은행 '아이뱅크'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규제완화 차원에서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경기도 진출을 승인함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영업구역을 기존 본점 소재지,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 경상남북도, 제주자치도 외에 경기도를 추가했다.
부산은행의 첫 경기도 지점이 들어서는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는 2100만㎡ 부지에 입점기업만 1만8000여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단지이다. 부산은행 거래처와 부산·울산·경남지역 출향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어 부산지역 금융 수요가 크다는 것이 부산은행의 판단이다.
부산은행은 시화공단지점에 기업금융 관련 업무지식이 뛰어난 지점장과 직원을 배치해 기업고객을 위한 특화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광주와 대전지역에 영업점을 개설해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 주요 광역도시에 점포를 구축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시화공단지점 개점을 계기로 서울, 인천, 경기도를 잇는 수도권 영업망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은 경남은행의 계열사 편입이 완료됨에 따라 지역 금융그룹으로서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강한 금융그룹'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93조원, 임직원 수 8000여명으로 이뤄진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