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순천지원 영장전담 이준철 부장판사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정 사장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이날 오후 10시40분께 영장을 발부했다.
정 사장은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분식회계 방법으로 회사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해 200억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차명계좌 10여개의 입·출금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중흥건설 회계부서 직원들을 잇달아 소환해 사용처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200억원의 비자금 사용처를 집중적으로 캐기 시작하면서 정·관계 인사 연루설이 나도는 등 광주·전남 정·관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검찰이 정 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순천 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불법 조성된 비자금 200억여원의 사용처를 밝혀내면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