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톡스 유래.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근 미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름 제거 등 대중적인 미용 시술로 알려진 '보톡스'의 유래가 새삼 화제다.
우리나라에서 미용 용도로 널리 쓰이는 ‘보톡스’는 미국이 한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제품명이다. 식품에서 발견된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보툴리늄 톡신’이라는 독소가 함유돼 있다. 작명의 기원은 더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초 독일에서 상한 소시지 때문에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반 식중독과 달리 증세가 심하고 치사율이 높던 이 병은 ‘보툴리즘’으로 불렸다. 소시지를 뜻하는 라틴어 ‘보툴루스’에서 유래했다.
이 질병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고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은 처음으로 원인균, 바실루스 보툴리누스를 찾아냈다. 이 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가 바로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으로 보톡스(Botox)의 주성분이다.
턱 근육인 저작근의 발달로 턱이 넓어 보이거나 튀어나온 경우 보톡스가 저작근 부위에 신경전달을 차단시키고 근육을 퇴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갸름해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는 시술시간이 짧고 통증이나 출혈 붓기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부담이 적고 부작용이 없는 보톡스 시술이라 할지라도 분명한 의료 시술이기 때문에 주의사항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허가 받지 않는 약물을 사용하는 불법시술이 기승을 부려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불법 시술은 염증, 피부괴사 등과 같은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