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횡령액이 200억원 이상이라는 것.
지난 3일 횡령 및 사기대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성완종 전 회장은 9500억원대 분식회계와 800억원대 사기대출,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이후 성완종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말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눈물을 흘렸고,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역시 수입하는 자잿값을 부풀려 받은 후 거래 대금을 미국 법인인 동국 인터내셔널의 계좌로 보냈고, 일부를 손실 처리한 뒤 회삿돈을 빼돌렸다. 이렇게 조성된 200억원의 비자금 중에서 일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도박장에서 도박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