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수혼제(獸魂祭) 지내 희생동물 넋 위로

2015-04-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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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동물들의 넋 위로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성모)은 인천시 수의사회와 합동으로 22일 오전 11시 서구 가좌동 별관 청사 내 수혼비 앞에서 인간을 위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수혼제(獸魂祭)’를 지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가축질병방역부)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가축방역기관이자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른 축산물위생검사기관으로서 병성감정을 위한 실험동물 사용, 가축전염병 방역, 도축검사 등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혼제에는 연구원 직원 및 수의사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 묵념, 진헌문 낭독, 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수혼제를 통해 각종 질병 및 식용·연구를 위해 희생된 모든 동물들의 넋을 기리고 동물에 대한 고마움을 기렸다.

수혼비[사진제공=인천시]

윤재영 인천시 수의사회장은 축문에서 “생명의 존귀함은 인간과 동물이 다르지 않다”며, “질병 극복·인류 복지를 위한 동물들의 희생은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수혼제를 계기로 동물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동물실험의 과학적·윤리적 운용을 소중하게 여기는 연구문화 조성과 동물의 보호·복지 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원은 실험동물의 이용·사후처리, 동물실험시설의 관리·운영과 관련해 실험동물의 보호와 윤리적인 취급을 위해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수혼제를 지내 희생동물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사육중인 실험동물(닭, 거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 4월 중 사육시설의 개선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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