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방장관, 러시아 국제회의서 회동 불발"

2015-04-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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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관계 '냉랭', 북러관계 '열기' 대조적

북한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별도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사진= 중국 참고소식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과 중국의 국방장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별도의 회동은 없었던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參考消息)에 따르면,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16일 러시아에서 열린 제4회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 양자 사이의 그 어떤 회담이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
참고소식은 중국과 북한의 간극이 최근 긴밀해지는 러시아와 북한관계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로두철 북한 내각 부총리와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 고위급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 북러 친선의 해 개막행사, 양국간 다수의 협력협정 체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5월 초 러시아 방문 조율 등이 긴밀해져 가는 북러 관계의 사례로 언급됐다.

이를 두고 북한과 러시아가 공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서로 지지하며 고립을 탈피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마슬로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및 서방의 제재 이전부터 대북 외교정책을 마련해 차근차근 대북 전략을 집행해 오고 있다"면서 제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과의 관계 강화는 러시아의 외교 방향이 동방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포인트로 북한, 베트남 등 중국 인접국과 관계 강화를 통해 러시아가 중국에 과도하게 기울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북핵 6자회담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문제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문제에서 한·미·일과 입장이 다소 다른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것을 반대하며 정상국가로서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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