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이 외유성 연수를 떠나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연수 일정이 사실상 관광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소속의원 5명과 사무처 직원 2명 등 모두 7명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6박 8일간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는 “이번 공무국외연수는 그동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문화·체육 소관사항에 대한 파악과 현지에서 운영되는 이응노 레지던스 사업 등에 대한 추진사항을 확인하고 생활체육 활성화 등 시정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주요 연수 예정지는 고암 서방, 고암 아카데미, 세르누쉬미술관, 라빌레트 과학예술산업 융합센터, 루브르박물관, 퐁피두 종합문화센터, 쌍카뜨르, 헤센주스포츠연맹, 스포츠센터 보른하임 등 주로 견학이나 체험위주로 돼 있어 이응노 레지던스 사업이나 의정활동과는 거리가 먼 외유성 국외연수라는 지적이다.
파리 이응노 레지던스 사업비는 지난해 2억원이었으나 올해 1억원으로 삭감 편성됐다. 지난달 권선택 시장이 유럽순방 시 고암 서방과 세르누쉬미술관 등을 찾았기 때문에 시의회의 이번 방문은 예산 심사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정 현안을 제쳐둔 외유성 국외연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K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전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응노 미술관 A 관장에게 “대전시 예산으로 레지던스 사업 운영 성과에 대해 미술작가들의 스펙만 올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시의회는 그동안 공무국외연수가 외유성관광이라는 지적이 있어 시의회 공무국외활동규칙에 따라 9명의 심사위원들의 일정과 여비 등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받았다고 밝힌바 있지만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