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관계자는 "오늘 오전 2시43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 북방 NLL을 0.4 노티컬마일(700여m) 침범했다가 북상했다"며 "이 경비정은 기관 고장으로 3㎞를 표류하다가 NLL을 넘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고장이 난 경비정이 NLL을 넘기 전에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기관 고장이 났다. 예인해가겠다'는 내용으로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고장이 난 경비정은 다른 경비정에 예인되어 오전 3시25분께 NLL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북한 선박이 NLL을 넘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어선과 경비정 등의 NLL 침범이 30여회에 달했다.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기 전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고장이 났다고 알려왔지만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떠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서해 NLL 지역에 경비함을 전진 배치하고 포병·해안포 사격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