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불법 정치자금 전반 검토 필요…성완종 리스트 8명 수사 일차적 진행"

2015-04-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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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20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오가는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의 당사자인 8명에 대한 우선적 수사를 촉구하는 정의당 서기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물론 8명에 대한 수사가 일차적 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특정인이 특정인을 찍은 것에 국한해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에 착수한다고 하면 합리적, 객관적인 증거를 찾아서 수사를 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장관은 성 전 회장이 2012년 전달한 자금이 대선자금일 가능성을 제기한 서 의원 질의에는 "검찰에서 법리와 자료를 종합 검토해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참여정부 당시 성 전 회장이 특별사면을 두 번 받은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와 앞으로는 사면 업무에서 그런 의혹이 생기지 않게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성 전 회장 사면과 관련한 로비가 없었는지를 수사해달라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요청에는 "단초가 있으면 수사하겠다. 지금은 아직 그런 단초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황 장관은 이번 파문 수사진행 상황과 관련, "수사를 위한 전체 계획을 검찰에서 세워서 하고 있다. 증거와 자료 등 준비작업 등을 거치면서 검찰에서 소환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우려에 대해 검찰 수사팀에서도 동일한 의혹을 갖고 있고, 제기된 의혹은 빠짐없이 검증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별수사팀도 공언했고 검찰총장도 얘기했지만 공정하고 철저하면서 가급적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다. 편파수사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의 수사 외압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도록 필요한 책무를 다하고 검찰총장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상설특검법에 의거해 스스로 특검을 요청하겠냐는 질의에는 "국민적 의혹이 클 때에는 국회에서 판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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