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양평군(군수 김선교)은 지방세 고액 체납자의 동산 압류를 위해 최근 가택수색을 벌였다고 20일 밝혔다.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한 가택수색은 양평군에서 처음이다.
20일 군에 따르면 양평군에서 부동산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50대 후반의 A씨는 수년간 지방세 3000여만원을 체납했다.
이에 군 징수팀 공무원 3명과 가택수색의 경험이 있는 경기도 징수과 직원 4명과 함께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A씨 가족의 거주지인 남양주시 아파트를 수색, 명품 시계 등 동산 수십여점을 압류했다.
군은 이날 3000만원 이상 체납자 5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을 벌였다. 가택수색으로 압류한 동산은 진주목걸이 등 귀금속 68점, 명품 가방 20점, 명품 시계 16점, 고급 골프채 4점 등 137점이다. 압류한 동산에는 금고 1점도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체납자 대부분이 부동산을 타인 명의로 이전해놓고,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해외 여행과 골프 등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어 충격을 줬다"며 "성실 납세자와 형평성을 유지하고, 조세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가택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압류한 동산을 공매 처분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체납자 부동산 압류 및 공매, 자동차 번호판 영치, 체납자 신용정보 등록 등 강력한 체납 처분에 나설 계획이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분할 납부, 체납처분 유예 등 회생 기회를 줄 방침이다.
한편 군은 최근 3년간 부동산 압류 등을 통해 140억원 상당의 체납액을 거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