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19일 전격적으로 지준율인하를 발표한데 이어 조만간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초상(招商)은행의 금융시장부 고급애널리스트 류둥량(劉東亮)은 "지준율인하에 이어 조만간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며 빠르면 5월1일 노동절 전이라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경청년보가 20일 전했다. 그는 "대폭 지준율 인하에 이은 대폭 금리인하여야 금융비용 감소라는 정책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22일 2년4개월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 포인트를 낮춰 5.6%로 인하됐으며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가 인하돼 2.75%로 낮아졌다. 이어 3개월 후인 지난 3월1일 대출기준금리와 예금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에 더해 1개월여만인 이달말 추가인하 전망이 나온 셈이다. 그만큼 중국의 실물경기가 악화되있음을 반영한다.
스위스의 금융사인 UBS의 마크엔더스 글로벌 전략책임자 역시 "다음달 혹은 늦어도 6월에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에 부합했지만, 산업 생산 등 일부 부문의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 증권 역시 중국이 오는 5월 추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래리 후 맥쿼리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월달에 금리인하를 포함한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이 나올 것이며, 인프라투자와 부동산 정책 완화에 대한 정책들이 연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부터 지준율을 19.5%에서 18.5%로 1%포인트 내렸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2월 2년 9개월 만에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 이후 두번째다. 특히 인하폭인 1%포인트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1월 이후 최대치며, 시장 예상치인 0.5%포인트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