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영업달인 재배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

2015-04-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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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제철이 ‘영업통’ 임원들의 재배치를 통해 인수합병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특히 오는 7월로 예정된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앞두고 현대차 출신 해외영업통 인사를 마케팅 전반을 맡기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7일 영업본부 임원 일부의 보직을 조정했다. 특수강영업사업부장이던 조현래 전무가 마케팅전략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마케팅전략사업부장이던 함영철 상무가 봉형강사업을 책임지는 건설강재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민경필 상무(건설강재사업부장)는 올 초 신설된 특수강영업사업부장으로 보임됐다.
이번 보직이동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현대자동차 출신의 조현래 전무가 마케팅 전반을 책임진다는 점이다.

조 전무는 지난해까지 현대자동차 워싱턴 사무소장을 맡으며 미국 정·관계와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온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으로 해외영업 역량 및 수익성 강화를 노리고 있는 만큼, 해외 영업통인 조 전무의 이번 보직 이동은 글로벌 자동차 강판시장 공략을 위한 카드로 풀이되고 있다.

올 초 신설된 특수강영업사업부에는 민경필 상무가 이동했다. 함 상무와 함께 봉형강 부문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특수강 설비 확충에 따른 안정화 작업과 더불어 마케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현대제철 내에서도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함영철 상무가 건설강재사업부장으로 이동한 점도 눈에 띈다.

함 상무는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전신인 강원산업 출신으로 봉형강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팽팽한 건설업계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함 상무의 이동은 최근 주택분양 시장이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건설자재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건설 부문에서의 시너지 확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말 영업본부를 5개 사업부(일반강재, 조선해양, 건설강재, 특수강, 마케팅전략)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중요 인수합병을 마무리 지은 뒤 영업력 강화를 통해 내실다지기에 돌입한 것으로 본다”면서 “해외사업 필요성이 확대중인 만큼 이들 임원진들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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