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대표 "채소값 급등락 방지하는 생산약정제 첫 도입"

2015-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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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모바일 앱 등 '옴니채널' 신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사진=농협중앙회]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 농협중앙회가 매년 반복되는 배추, 고추 등 민간 품목의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해 농산물 생산약정제를 첫 도입하기로 했다. 농식품전문 TV홈쇼핑 등 농산물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도 신설한다.

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20일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해주기 위해 정부와 함께 배추·양파·무·고추·마늘 등 5개 농산물 주요 재배지에서 생산약정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산약정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했을 때 계약을 체결한 농가에 농산물출하를 지시하면 해당농가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도다. 

지자체와 농협은 사전에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되면 재배면적도 조절할 수 있다. 반면 농가에는 농산물이 크게 떨어졌을 때 일정수준 가격(평년가격의 80% 수준)을 보장해준다. 이 기금은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농업인에 의해 공동 조성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재배단계에서부터 재배면적 조정·작목전환 등 사전적인 수급대책이 추진된다. 

이상욱 대표는 또 "농산물 판매확대를 위해 유통단계별 판매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소매매장+농협a마켓+TV홈쇼핑' 통합운영전략을 수립해 판촉활동 및 배송 등의 온·오프채널간 유기적 연계로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농산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지조직은 전업농, 중소농 등 농업인 유형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도매조직은 대외마케팅 경쟁력 강화 및 전국단위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소매조직은 지난 3월 출시된 농협a마켓 모바일 앱, 오는 7월 개국을 앞둔 공영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한 '옴니채널'을 구축해 농산물 유통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분야는 올해 256억원을 투자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공동투자 점포를 18개소까지 늘린다. 하나로마트 시설 현대화를 위해 293개소를 대상으로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생산지가 아닌 농촌지역에는 출하약정제를 도입한다. 출하약정제는 고정적인 수요처와 출하조절용 계약물량을 확보한 농협 등에 계약재배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는 제도다. 올해는 배추와 양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또 고랭지배추 1만8000t에 대한 시범사업을 강원도와 협력해 추진한다. 

지역농협은 계약재배자금으로 농산물을 충분히 확보,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거나 폭락했을 때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하게 된다. 지역농협과의 상생을 위해 2016년까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공판장 등 유통시설 현대화사업에 12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지역농협 중심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543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직접 사업이 불가능했던 태양광발전사업 승인을 추진한다. 인삼 등을 재배하는 농민이나 농가가 검은 차단 천막 대신 태양광발전기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이다. 

농협은 이와 함께 RPC 도정시설에 산업용이 아닌 농사용 전기요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인정받으면 연간 1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연계해 연간 약 3000건의 출하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로 했다.

이상욱 대표는 "상생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농업경제의 중점 추진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판매농협 구현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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