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부자순위 이건희 81위, 서경배 155위... 중국 마윈 15위

2015-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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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최서윤 기자 = 중국 증시의 상승세와 기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중국 최상위권 부호들의 재산이 약 23%, 21조원 가량 불어났다.  한국 최상위 부호로 꼽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약 2%, 3000억원 증가에 그쳐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4월16일 기준)을 보면 100위 내 중국인 부호 4명의 재산은 총 1039억 달러(약 112조원)로 나타났다. 이들 4명은 알리바바그룹 회장 마윈(馬雲, 15위), 완다그룹 회장 왕젠린(王健林, 19위), 텅쉰 회장 마화텅(馬化騰, 39위), 바이두 회장 리옌훙(李彦宏, 64위)이다. 
 
이에 비해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이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그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약 2.3%, 3억2000만 달러(약 3459억원) 증가에 그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155위)은 재산이 88억 달러로 약 61%(33억 달러) 급증했다. 국내 증시의 대표적 중국 수혜주로 떠오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한 해 122%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76%나 뛰었다. 17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산은 0.7%(약 5000만 달러) 늘어난 8억 달러로 집계됐다.

마윈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약 25%(72억 달러) 늘었다.  왕젠린 회장 재산은 331억 달러로 약 32%(79억 달러) 불어났다. 마화텅 회장은 201억 달러로 약 40%(58억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리옌훙 회장 재산은 151억 달러로 약 9%(15억 달러) 감소했다.

세계 20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두 나라의 재산 격차는 뚜렷했다. 200위 내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총 2279억 달러로 약 29%(514억 달러) 불어났으나 200위 내 한국 부호 3명의 재산은 총 303억 달러로 약 14%(37억 달러) 증가에 그쳤다.

특히 유리공장 공원 출신으로 2003년 강화유리 회사 '란쓰(藍思)과기'를 창업한 저우췬페이(周群飛)는 지난달에 회사를 선전증시 창업판에 상장한 이후 주가가 4.3배로 폭등했다. 이에 따라 자신의 재산도 약 940억 달러로 321% 부풀어 올랐다. 그는 단숨에 세계 141위 부호이자 중국 제1의 여성갑부가 됐다.

<그래픽> 

세계 200위권 내 중국인 및 한국인 부호 명단[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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