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4300선 앞두고 단기과열 우려도…"대형우량주 매수 기회로"

2015-04-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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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중국증권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증시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장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이목은 그간 투자 광풍이 불어닥쳤던 창업판(차스닥) 중·소형주에서 상하이 메인보드에 상장된 대형 우량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주(4월13~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200선 안착에 성공하며 17일 장중 한때 43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지수 상승폭은 6.27%에 달했다.

반면 창업판(차스닥)은 조정장세가 이어지며 지난 주 3.48% 하락하며 한 주를 마쳤다. 13일 장중 한때 사상 최고점인 2596.92 포인트까지 치솟은 차스닥 지수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15일 하루에만 4.58% 지수가 하락하며 2014년 12월 22일 이래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다수 증권사가 증시 과열에 따른 단기 조정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증권보가 중국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이번 주 상하이지수 향방을 조사한 결과 상하이지수 조정을 예측한 증권사는 모두 5곳에 달했다. 보합세를 예상한 곳이 3곳, 상승세를 예측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상하이 지수는 최저 3900선에서 최고 4500까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표 참고) 

신만굉원 증권은 지난 17일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이 1조530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증시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단기적 과열은 분명 조정장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전통교육, 랑마신식 등 일부 인터넷 IT 종목 등에서 주가가 실적 대비 과대 평가되는 등 투자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거래량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며 거래량 변동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게다가 중국 증권당국이 17일 발표한 신용·대주거래 규제 지침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증권당국은 17일 각 증권사의 신용·대주거래 리스크를 단속하고 우산신탁, 편법 신용 거래 등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신용·대주거래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펀드매니저 등 전문기관의 대주 거래 참여를 지원하고 대주거래가 가능한 주식 종목 수도 기존의 900개에서 1100개로 확대한다는 사실상 공매도 확대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시장은 당국의 이번 조치가 급등하고 있는 증시를 냉각하기 위해 공매도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아닌 지 의심하고 있다. 이에 18일 증권당국은 이번 조치는 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으로 위험을 분산하자는 취지이며 공매도를 장려하거나 주가를 억누르려는 조치는 아니라고 해명하며 시장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기도 했다.

국도증권은 이번 조치로 중국 증시 유동성 랠리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주 상하이증시 전망을 최저 3900으로 낮췄다. 국도증권은 신규 투자물량이 차익매물을 소화하지 못할 때 시장이 대폭 조정장세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증시 규제 조치가 아니라고 해명에 나선만큼 지난 1월 19일 신용거래 규제 조치로 인해 주가가 하룻새 7.7% 급락하는 등 대폭락장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국유기업 등 대형 우량주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대동증권은 중국 신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전략인 일대일로 정책과 관련한 대형 우량기업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민생증권도 최근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이 맞물리며 저평가 된 국유기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달증권도 지난주 중국남차, 중국북차, 초상증권, 화하은행,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 국유기업 주가가 고공행진했다며 대형 우량주 투자에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현재 중국 증시 상승은 대형우량주가 지탱하고 있으며, 이들이 조정장세를 거치면 지수도 당연히 조정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3일에는 HSBC에서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한다. 지난 3월 확정치는 49.6%로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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