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드 한반도 배치 논의 중"…첫 공개 발언

2015-04-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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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지난 9일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미군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논의 중이라는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 태평양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리는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동북아시아에서 동맹국인 일본·한국과 협력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사드 포대 7개를 2019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사드포대 4개가 괌과 미국 본토에서 가동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포대 배치 지역에 대해 한국과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이 거론되던 상황이었다. 

청문회 자리에 함께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관한 중국의 반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공화당 뎁 피셔 상원의원의 질문에 “배치 문제는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반도에 사드가 배치돼도 이는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것으로 중국이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아직 세계 어느 나라와도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드는 아직 생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오늘 회담 의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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