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제3기 자유무역시범구 도시선정 작업을 진행하는데 맞춰 각 도시들이 국무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들 지역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3개 내륙 도시는 이미 자유무역시범지구 설립신청서를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중국증권보가 17일 전했다.
산시성 시안 해관은 최근 ‘실크로드 경제벨트 자유무역시범지구’ 신청 작업을 추진할 예정임을 발표했다. 간쑤성 역시 상하이자유무역시범지구를 벤치마킹하여 란저우 자유무역시범지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허난성(河南省) 과학원 지리연구소의 펑더셴(馮德顯) 연구원은 "허난성이 정저우 자유무역시범지구 설립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 착수 신청안을 중앙정부 부처에 이미 제출했다"고 발언했다고 중국증권보는 전했다.
이 밖에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와 충칭(重慶)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등도 후보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일대일로(해상·육상 실크로드 건설사업)'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시안, 란저우, 정저우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매체의 전언이다.
훠젠궈(霍建國)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원장은 "중서부 지역 도시에 자유무역구가 들어설 가능성이 아주 크다"면서 "특히 중국 최고 지도부가 야심차게 제시한 '일대일로' 구상 추진과 함께 인근 도시의 자유무역구 유치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지역경제학회 천야오(陳耀) 사무총장도 "자유무역시범지구 추가 지정 시 일대일로 전략, 장강(長江)경제벨트 등 국가전략과 연계성이 높은 중서부 지역 및 거점 도시가 시범 대상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