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공식 복권'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오는 11월 22일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그의 생전 발언과 강연 내용 등을 정리한 서적 출판을 준비 중이라고 16일 전했다. 후 전 총서기는 지난 1898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인물로 유명하다.
후야오방은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 전 총서기와 함께 중국 정치개혁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1965년 1월 중앙당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1987년 공산권 위기와 함께 촉발된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을 이유로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축출됐고 1989년 4월 15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과 함께 톈안먼 사태가 촉발됐다. 톈안먼 사건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에나선 학생들, 노동자, 시민들을 공산당이 계엄군을 동원 강제 해산시켰던 사태를 말한다.
중국 공산당신문망은 지난 1월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등과 함께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을 '2015년 기억해야 할 4대 기념일'로 선정해 이를 두고 후야오방 공식 복권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