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세 굳히기... 지지의원 89명 확보,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지지 확산

2015-04-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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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대권 도전을 선언한 미국 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초반부터 '대세론'에 불을 댕기고 있다. 그는 출마 선언 불과 사흘만인 15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당내에서 89명의 지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확보했던 93명에 육박한 수치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이 자체 집계를 해 이날 공개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 하원의원의 3분의1 가량인 62명과 상원의원의 60%에 달하는 27명이 클린턴 전 장관의 대권도전에 찬성했다. 더 힐은 "클린턴 전 장관이 오랜 기간 민주당의 1위 주자로서 지지를 구축해왔다"며 대세론의 배경을 설명했다.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 중 한 명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75·네바다) 의원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난립하는 공화당의 대선 잠룡들을 "모두 루저들(losers)"이라며 깎아내리면서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인 할리우드에서도 클린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대선에서 정치자금의 '젖줄'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에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프리 카젠버그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배우 겸 감독인 레나 던햄 등도 클린턴 지지 그룹 진영에 합류했다. 2008년 클린턴 부부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던 게펜과 클루니도 클린턴 지지 쪽으로 돌아섰다.

미 정치분석가들은 일부 할리우드 내 민주당 지지자들도 조만간 '클린턴 대세론'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우 마크 러팔로는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로 지명된다면 그를 적극적으로 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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