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 7년래 최대폭 상승...수출 및 경기 악화에 가치 하락

2015-04-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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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5일 달러당 환율 6.2052까지 치솟아....위안화 절하기조 당분간 유지, 급락은 없을 것

시장 전문가들 중국 위안화 환율 올 연말 기준 '6.2~6.35위안' 사이 수준 보일 것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7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중국 위안화 환율이 15일 급상승, 7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로 전반적으로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전날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직전거래일 대비 011% 상승한 6.2052위안으로 마감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7년래 위안화 환율 최대 상승폭이다. 15일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도 6.1340으로 전거래일 대비 상승, 3일 연속 하향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최근 중국 수출입 부진 등 경기 하강압력이 뚜렷해졌고 정부 당국의 수출 증대 의지도 강력한 것이 배경으로 지적됐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 수출은 886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급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도 8687억 위안으로 12.3%감소,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흑자규모도 181.6억 위안으로 쪼그라들면서 중국 외환보유고 상황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 들어 중국 경제는 뚜렷해진 경기 둔화세 등에 따른 수출 지표 악화, 외환보유고 감소로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 통화당국이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6월 말 3조9900만 달러 기록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올 3월 말 기준 3조730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35위안 수준을 넘어설 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말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2~6.35위안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급등했지만 조정장이 이어지고 전반적으로는 상승, 소폭의 가치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미다.

쭝량(宗良)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은 "한동안 위안화 환율은 기타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미 달러에 대해서는 소폭 절하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은 환율 추세가 중국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 안정화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쭝 부소장은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은 합리적 구간 안에 소폭 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치하락 최대치는 2%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궈하오(郭浩) 스위스 UBS 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및 벌크상품 가격 하락세에 따라 중국 무역수지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이 같은 변화가 지나친 달러강세(위안화 약세)와 자본유출을 동시에 어느 정도 차단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위안화의 국제준비통화인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텟 편입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위안화 환율은 최대 6.35위안까지 상승, 당분간 가치 하락세를 이어가되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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