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수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 경제적 요소를 제외하고 사회적·환경적 측면에서 국가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13일 회계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안진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77.70점으로 조사대상 133개국 중 29위에 올랐다.
영양 및 기본 의료 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 안전 등 기본적 인간 욕구측면에서 89.1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웰빙의 기반(기초 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 생태계 지속 가능성)에서는 75.60점, 기회(개인적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평등과 통합) 측면에서는 68.40점을 받았다. 인간욕구 부문 중 영양 및 기본 의료 지원은 98.81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웰빙의 기반 중 생태계 지속가능에서는 45점대로 저조했다.
1위는 88.36점을 받은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이 2위(88.06점), 스위스가 3위(87.97점), 아이슬란드가 4위(87.62점)로 유럽국가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1위에 등극했던 뉴질랜드는 올해 네 계단을 내려온 5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호주가 각각 6~10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15위, 중국은 92위에 올랐고, 최하위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이 차지했다.
딜로이트 안진 공공부문 리더인 윤영원 부대표는 “SPI는 사회·환경적 측면에서 국가 발전 정도를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본 의료부분에서는 상당히 높게 평가됐으나, 기회부문과 생태계 지속가능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