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252만여 명 관광객 다녀가

2015-04-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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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억 원의 파급효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이충무공 승전행차 장면[사진=창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새봄을 알리는 대한민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53회 진해군항제'에 국내외 252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71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는 올해는 축제기간 중 궂은 날씨로 행사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개막 후 3~4일 전후로 벚꽃이 만개됨으로써 진해구 관내 경화역, 여좌천 및 제황산공원 별빛축제, 안민고개 불빛 야간경관조명 등 특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조명으로 밤낮없이 벚꽃명소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하여 벚꽃명소에 관광객이 성황을 이뤄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반세기를 이어온 '진해군항제'는 이충무공의 숭고한 호국의 얼을 추모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시켜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주제 프로그램으로 이충무공 승전행차, 추모대제, 헌다․헌화, 호국 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여좌천 및 제황산공원에는 야간 불빛 조명 설치로 '벚꽃+빛+문화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벚꽃명소로 각광을 받았으며, 야간형 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군악의장페스티벌 장면[사진=창원시 제공]

특히, 여좌천 일부구간에 대해서는 노점상 금지 및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진해여중․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 일조했고, 포토존 확대, LED조명, 일루미네이션, 유등 등 쾌적한 관람분위기 조성으로 '관광객이 머물고 싶은 거리', '추억을 만들고 싶은 장소'로 인기가 많았으며, 창원시 농수산 특산물 홍보 판매관에는 창원의 대표 먹거리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단감빵과 주남 오리빵'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의 부대개방으로 볼거리 제공 및 안보의식 고취에 기여했으며, 헌병기동대 퍼레이드, 호국음악회, 이충무공 역사체험장, 박물관, 거북선, 군함 관람과 해양레포츠(크루즈․요트) 무료체험, 공군 블랙이글 쇼 등으로 군항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4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우리나라 육해공군과 해병대, 염광고교 등 각군 군악·의장대, 마칭밴드 등 11개팀 630여 명이 참여해 벚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 개최되어 군악대의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대의 절도 있는 의장시범이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로 공연되어 매회 6000명 이상(연 25,000명/4회) 관람으로 관광객을 열광시켰다.

'해군창설 70주년 기념행사' 및 '이 충무공 탄신4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NAVY LOOK 페스티벌, 한미 해군 합동 군악연주회를 개최해 민관군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이뤘다.
 

여좌천[사진=창원시 제공]

진해군항제를 마무리하는 '진해루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에는 1만개의 폭죽으로 불꽃과 빛이 융화된 '환상의 불꽃쇼'를 펼쳐 진해만의 해상을 화려하게 수놓아 장관을 이뤘으며, 2만여 명의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등 희망의 빛을 전달했다.

특히, '제53회 진해군항제'는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축제기간 중에 마산역~진해역간 벚꽃열차 및 전국 임시관광열차를 운행하여 2만 3000여 명이 열차를 이용했으며, 행사장 일원 임시주차장(13개소 6,250여면)을 확보해 대형버스 및 단체 관광객 주차공간으로 활용했다.

또한, 도심 내 차량 진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주요 진입로에 교통상황 안내판을 설치했고, 진해구를 중심으로 범시민 승용차 안타기 운동, 범시민 대중교통·자전거 이용하기 운동을 전개해 행사장 일원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했으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행사장 일원에 시 셔틀버스(7대)를 무료로 운행했다.

이번 축제기간 중 해외 관광객은 3만 5000명 정도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일본 및 중국,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벚꽃도시 진해군항제의 명성이 알려져 있어 해마다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화역[사진=창원시 제공]

이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위해 영어․일본어․중국어 팸플릿 제작과 여좌천 등 벚꽃명소 6개소에 '외국인 전담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통역 안내원(연인원 556명)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한편, 행사 개최 1주일 전부터 꽃마차 운행 여부에 관한 민원전화 및 창원시 홈페이지에 항의성 민원으로 행사추진에 애로가 많았으나 경찰서와 협의해 '꽃마차 통행금지 고시․공고'로 행사장 내 출입을 사전 차단했으며, 4월 4일과 5일 양일간 주말에는 벚꽃 만개시점과 주말 전국관광객 집중으로 인해 행사장 주변 장시간 교통체증으로 관광객의 불만이 많았던 점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선돼야 하는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군항제가 타 축제보다 광범위한 행사장과 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임시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관광안내, 교통대책 등을 위한 안내 근무인원의 소요가 많았으나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군부대, 진해경찰서, 자원봉사단체 등 유관기관과 진해구청, 동 자생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군항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이번 진해군항제에 대한 잘된 점과 교통대책, 여좌천 일부구간 및 경화역 내 불법노점상 관련 부분 등 문제점 및 개선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서 및 축제위원회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가까운 시일 내 평가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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