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경기부양책 출시 및 증시 낙관전망 등에 4000선 넘는 기염을 토했던 상하이 증시가 이번주 첫 거래일에 또 다시 4100선을 돌파하는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갔다. 이제는 4500선을 목표로 고공랠리를 지속할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3일 상승장으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87.40포인트(2.17%)나 급등한 4121.72로 장을 마감, 또 다시 7년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36.17포인트(0.97%) 소폭 오른 14149.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創業板)도 25.95포인트(0.98%) 오른 2577.78로 장을 마감했다.
여기다 지난주 10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동북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을 방문, 낙후공업지역인 동북지역의 개발과 투자가 뉴노멀 중국 경제 신(新)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강조한 것도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메가톤급 국책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등 각종 부양책의 최대 수혜주로 주목되고 있는 철도·인프라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합병을 앞둔 중국남차(601766 SH)와 중국북차(601299 SH), 태원중공업(600169 SH), 정한기술(300011 SZ)의 주가가 10% 가량 상승하며 상한가를 쳤으며 중국중철(601390 SH), 시대신소재(600458 SH) 등이 각각 10.00%, 8.39%씩 주가가 뛰며 상승폭 상위권에 올랐다.
이 외에 은행주와 인더스트리4.0 테마주도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10일 신주발행 및 각종 인사계획을 공개한 초상은행(600036 SH)의 주가가 10.03%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건설은행(601939. SH), 흥업은행(601166 SH) 등도 각각 7.09%, 1.47%씩 주가가 올랐다.
인더스트리 4.0 테마주 중에서는 보덕고분(300023 SZ), 송덕고분(300173 SZ), 용생고분(002625. SZ) 등이 10%가량 급등, 상한가를 쳤으며 신시달(002527 SZ), 람영장비(300293 SZ) 주가가 6.25%, 8.41%씩 크게 뛰었다.
중국 증시의 거침없는 레이스와 함께 승승장구하던 증권주는 이날 하락했다. 이날 중신증권(600030 SH), 서남증권(600369 SH), 초상증권(600999 SH) 등의 주가가 각각 1.28%, 2.13%, 2.36%씩 하락했다. 이는 '1인 다계좌' 시대가 도래와 함께 증권사간 경쟁과열 및 구조조정 우려가 증폭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권등기결산공사는 13일을 시작으로 중국 증시 투자자의 1인 다계좌 보유를 전면 허용했다. 소액 개인투자자들도 필요에 따라 복수증권사의 최대 20개 계좌 개설이 허용된다. 이는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증권사간 중개수수료 인하 경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