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의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아마존은 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아마존 웹서비스(AWS) 서밋’을 개최해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번 ‘AWS 서밋’ 행사에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 전문가들를 초청해 아마존이 출시한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설명하고 IT 업계의 최신 기술 트랜드를 공유한다. 이번 행사에는 맷 테이비스 아마존 웹서비스 글로벌 수석을 시작으로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 담당자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클라우드라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큰 흐름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보를 외부에 맡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보안 우려와 투자회피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을 통과시켜 9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은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사용 환경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컴퓨팅 도입을 가속화시킬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14년 5238억원에서 2017년에는 1조 6000억원까지 성장해 연평균 30%이상 씩 고성장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인식, 관련 업체에 대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여러 유형이 있어 해당 업체마다 아마존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아마존의 국내 진출 본격화를 일괄적으로 위협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응용SW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SW개발환경(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Paas ▲IT인프라(서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IaaS로 구분된다.
아마존은 주로 IT 인프라(서버)를 구축해 임대하는 'IaaS'가 주력이지만, 실제로 한국에 서버를 구축하지 않는다. 아마존은 KT와 협력해 KT의 서버를 임대해 사용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KT와 아마존은 협력관계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국내 업체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마존의 국내 진출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관계자도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만큼 기술력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 윈윈하기 위해서 우리 기술을 키워나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