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대가 함께하는 전통도자기 전시회

2015-04-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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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백산 김정옥’

아들 김경식 · 손자 김지훈 3대전

전통도자기 기능 보유자인 김정옥 사기장이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빚고 있다. [사진제공=문경시]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도자기의 고장 문경에서 250여년 가업으로 조선 백자의 전통을 이어온 사기장 김정옥 씨(74)의 3대에 걸친 작품을 한곳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지난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김씨는 우리나라 전통도자기 기능보유자 중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105호에 선정된 사기장으로 7대조 이후 도예가문의 전통을 지키며 고고한 조선백자의 멋을 살리고 대를 이어오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전통도자기의 대표적 명장이다.

김씨는 18살에 도예의 길로 들어선 이래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동안 발물레를 돌리고 백토를 다듬어 불을 때는 이른바 ‘망뎅이가마’만을 고집해 전통의 맥을 잇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단에서는 김씨의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구워낸 청화백자를 두고 “선대의 도예전통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법고창신의 철학이 스며든 가장 한국적인 미”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씨의 가업은 현재 아들 경식씨에 이르기까지 8대째 이어지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 한국도예고교를 졸업한 장손 지훈군을 포함할 경우 9대째 전통도예문화가 계승되고 있는 것이다.

아들 경식씨는 ‘제3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발물레로 빚은 ‘달항아리’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장손 지훈군도 지난해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행사의 하나인 ‘발물레 경진대회’ 학생부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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