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도자기 기능 보유자인 김정옥 사기장이 물레를 돌리며 도자기를 빚고 있다. [사진제공=문경시]
김씨는 우리나라 전통도자기 기능보유자 중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105호에 선정된 사기장으로 7대조 이후 도예가문의 전통을 지키며 고고한 조선백자의 멋을 살리고 대를 이어오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전통도자기의 대표적 명장이다.
김씨는 18살에 도예의 길로 들어선 이래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동안 발물레를 돌리고 백토를 다듬어 불을 때는 이른바 ‘망뎅이가마’만을 고집해 전통의 맥을 잇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단에서는 김씨의 이러한 장인정신으로 구워낸 청화백자를 두고 “선대의 도예전통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는 법고창신의 철학이 스며든 가장 한국적인 미”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들 경식씨는 ‘제3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발물레로 빚은 ‘달항아리’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장손 지훈군도 지난해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행사의 하나인 ‘발물레 경진대회’ 학생부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