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최근 한국갤럽조사 대권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과 군수 226명 가운데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장을 거치지 않고 초고속으로 대선후보군에 등극한 첫 시장이라는 점이 유독 눈길을 끈다.
한국 갤럽은 최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총 통화 6621명 중 응답한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한 다음 지지도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를 기록, 차기 정치지도자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박원순 서울시장 12%, 안철수 의원 1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단연 시선을 끄는 건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은 이번조사에서 단 1%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광역단체장도 아닌 현직 기초단체장이 대권 후보군에 오른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3대 핵심과제로 교육·의료·안전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뒤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시립의료원 건립, 공공산후조리원, 100만 시민 주치의 제도 등은 복지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공공산후조리원 등 ‘3대 무상복지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는 또 다른 노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자신을 공격하는 정치적 공세에 결코 피하는 법이 없이 정면으로 맞서고 때론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도 서슴치 않는 등 호기를 부리기도 한다.
이 때문인지 SNS 상에는 이 시장을 벌써부터 차기 대통령 감이다. 초심잃지 말고 시민들과 국민들을 위해 의로은 일들을 해나가기 바란다, 꼭 대통령이 되서 나라를 바로세워달라는 글 등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성남시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경쓰지 않고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회를 남겼다.